참고노트

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, 우리 회사는 어디로 가야 하나

기보와 신보는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가 다릅니다. 기술로 볼 것인가 실적으로 볼 것인가, 그리고 두 곳을 같이 쓸 수 있는지까지 정리했습니다.

이 글의 목차 (9)
  1. 한 줄 답
  2. 먼저: 보증기관은 돈을 주는 곳이 아니다
  3. 무엇을 보는가 — 이 차이가 전부다
  4. 세 번째 선택지 — 지역신용보증재단
  5. 두 곳을 같이 써도 되나
  6. 심사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
  7. 기보로 갈 때 준비하면 좋은 것
  8. 신보로 갈 때 준비하면 좋은 것
  9. 정리

한 줄 답

기보는 기술을 보고, 신보는 사업 실적과 신용을 봅니다. 재무제표가 아직 약하지만 기술이나 특허가 있으면 기보, 매출이 돌고 있고 업종이 일반적이면 신보 쪽이 맞습니다. 그리고 두 곳을 동시에 쓸 수도 있습니다.

먼저: 보증기관은 돈을 주는 곳이 아니다

자주 어긋나는 전제부터 정리합니다. 기보도 신보도 대출을 해주는 기관이 아닙니다.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기업 대신 “이 기업이 못 갚으면 우리가 갚겠다”는 보증서를 발급하고, 기업은 그 보증서를 들고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습니다.

그래서 심사가 두 번입니다. 보증기관 심사 → 은행 심사. 보증이 나왔다고 대출이 자동은 아니지만, 보증서가 있으면 통과 가능성이 크게 올라갑니다. 자세한 구조는 창업지원금과 정책자금의 차이에 정리해뒀습니다.

무엇을 보는가 — 이 차이가 전부다

구분 기술보증기금 (기보) 신용보증기금 (신보)
판단의 축 기술평가 — 기술의 수준·사업화 가능성 신용·사업성 — 매출, 재무, 대표자 신용
유리한 기업 IT·소프트웨어, 연구개발업, 특허 보유 제조업, 기술창업 업종 제한이 거의 없음. 유통·서비스·일반 제조 포함
재무제표가 약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 — 기술로 만회 가능 불리 — 볼 재료가 부족
기술이 없을 때 불리 문제 없음
창업 초기 창업보증 문턱이 낮은 편 실적이 쌓인 뒤가 유리

요약하면 “우리 회사의 강점이 기술인가 실적인가” 하나로 갈립니다. 창업 2년 차에 매출은 작지만 특허와 개발 인력이 있다면 기보, 매출은 나오는데 담보가 없는 도소매업이라면 신보입니다.

세 번째 선택지 — 지역신용보증재단

소상공인이라면 기보·신보가 아니라 **지역신용보증재단(지역신보)**이 첫 창구인 경우가 많습니다. 시·도별로 설치되어 있고, 소상공인 대상 소액 보증에 특화돼 있습니다.

대략의 구분:

  • 소상공인·자영업, 소액 운전자금 → 지역신용보증재단
  • 기술 기반 중소기업 → 기술보증기금
  • 일반 중소기업, 실적 기반 → 신용보증기금

두 곳을 같이 써도 되나

됩니다. 다만 동일인 보증한도가 있어서 두 기관의 보증금액 합계가 일정 한도를 넘을 수 없습니다.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.

실무에서 쓰는 방법은 용도를 나누는 것입니다. 운전자금은 한쪽에서, 시설자금은 다른 쪽에서 받는 식으로 나누면 한 기관에 몰아넣는 것보다 조달 규모를 키울 수 있습니다. 다만 한도와 운용 방식은 기업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, 두 기관 상담 창구에 같은 질문을 각각 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.

심사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

기관을 잘 골라도 여기서 걸리면 진행이 안 됩니다.

  • 세금 체납 — 국세·지방세 체납이 있으면 대부분 여기서 멈춥니다. 가장 먼저 확인할 항목입니다.
  • 금융기관 연체·신용도 — 대표자 개인 신용도 함께 봅니다.
  • 업종 제한 — 유흥·사행성 등 정책적으로 배제되는 업종이 있습니다.
  • 기존 보증 상환 이력 — 과거 보증사고가 있으면 신규 보증이 어렵습니다.

기보로 갈 때 준비하면 좋은 것

기술평가가 판단의 축이므로, “기술이 실재한다”는 증거가 곧 심사 재료입니다.

  • 특허·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 (출원 중인 것도 자료가 됩니다)
  • 시험성적서·인증서·과제 수행 실적
  •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 보유 여부 — 벤처기업확인과도 연결됩니다
  • 핵심 인력의 경력과 기술 관련성

신보로 갈 때 준비하면 좋은 것

  • 최근 재무제표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(매출 흐름)
  • 매출처·거래처 구성 자료
  • 4대보험 가입자명부 (고용 규모)
  • 자금 사용 계획 — 운전자금인지 시설자금인지 명확히

정리

  • 기보 = 기술로 판단, 신보 = 실적·신용으로 판단. 강점이 어느 쪽인지가 창구를 정한다
  • 소상공인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먼저
  • 보증기관은 보증서만 발급 — 대출은 은행에서 따로, 심사는 두 번
  • 두 기관 병행 가능하나 동일인 보증한도 안에서. 용도를 나누는 게 실무적 방법
  • 세금 체납은 공통 탈락 사유 — 신청 전에 반드시 정리

한도·금리·대상은 제도 개편과 연도별 정책에 따라 바뀝니다. 이 글은 구조를 잡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, 개별 기업의 자격이나 한도 판단이 아닙니다. 신청 전 각 기관 상담 창구에서 본인 상황을 확인하세요.

근거 자료

공고와 지침은 회차마다 바뀝니다. 신청 전 반드시 위 원문에서 최신 회차를 확인하세요.

이든

창업·투자 분야에서 기업 심사 실무를 하고 있습니다. 지원사업 서류를 심사하는 쪽과 쓰는 쪽을 모두 겪으며 정리한 내용을 적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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